그리스 농구 명문 파나티나이코스, 유럽 무대에서 남긴 발자취
유럽 농구에는 오랜 역사와 열정적인 팬 문화를 가진 명문 구단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그리스 농구 명문 파나티나이코스가 유럽 무대에서 남긴 발자취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중 그리스를 대표하는 팀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이름이 파나티나이코스입니다. 그리스 국내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을 뿐 아니라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에서도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이어진 전성기는 파나티나이코스를 유럽 최고의 농구팀 가운데 하나로 만들었습니다.
초록색을 상징으로 사용하는 그리스의 명문 파나티나이코스가 어떻게 유럽 농구 역사에 이름을 남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의 강팀에서 유럽의 명문으로, 파나티나이코스의 성장
파나티나이코스 농구팀은 1919년 시작되었습니다. 축구를 비롯한 여러 종목을 운영하는 파나티나이코스 스포츠 클럽의 농구팀으로,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유서 깊은 팀입니다.
그리스 농구가 지금처럼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전부터 파나티나이코스는 국내 무대에서 경쟁력을 쌓았습니다. 1940년대부터 그리스 리그 정상에 오르기 시작했고 여러 시대에 걸쳐 우승을 추가하며 전통을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파나티나이코스가 유럽 농구를 대표하는 명문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한 시기는 1990년대였습니다. 그리스 농구 자체의 인기가 높아지고 구단도 적극적으로 뛰어난 선수들을 영입하면서 유럽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전력을 갖추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1990년대 중반에는 NBA에서 오랫동안 활약했던 도미니크 윌킨스가 파나티나이코스에 합류해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윌킨스는 화려한 덩크와 뛰어난 득점 능력으로 유명했던 스타였습니다. NBA의 정상급 선수로 활약했던 인물이 그리스 클럽에서 뛰게 된 것은 당시 유럽 농구에서도 상당한 화제였습니다.
그리고 1996년 파나티나이코스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았습니다.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 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꺾고 처음으로 유럽 정상에 오른 것입니다.
윌킨스는 파이널 포 MVP에 선정되며 팀의 우승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그리스 클럽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 정상에 오르는 기록도 세웠습니다.
이 우승은 단순히 트로피 하나를 추가한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리스 국내의 강팀이었던 파나티나이코스가 유럽 전체에서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라는 사실을 증명한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구단은 계속해서 정상급 선수들을 확보하고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을 만들었습니다. 한 번의 성공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강한 전력을 유지하려 했다는 점이 이후 황금기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의 또 다른 특징은 열정적인 팬들입니다. 홈경기에서는 초록색으로 가득 찬 관중석과 뜨거운 응원 분위기가 만들어집니다. 농구에 대한 관심이 높은 그리스에서도 파나티나이코스의 홈경기는 강렬한 분위기로 유명합니다.
이처럼 오랜 국내 역사를 바탕으로 1996년 유럽 정상까지 경험하면서 파나티나이코스는 새로운 단계에 올라섰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구단 역사에서 가장 성공적인 시대가 찾아왔습니다.
젤코 오브라도비치와 함께 만든 파나티나이코스의 황금시대
파나티나이코스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가운데 한 명은 세르비아 출신의 명장 젤코 오브라도비치입니다. 그는 1999년 파나티나이코스 감독으로 부임했고 이후 2012년까지 오랫동안 팀을 이끌었습니다.
오브라도비치는 유럽 농구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평가받습니다. 상대에 맞춘 세밀한 전술과 철저한 경기 준비, 선수들의 역할을 효과적으로 조정하는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감독 부임 첫 시즌부터 결과가 나타났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2000년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1996년 첫 우승 이후 불과 4년 만에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른 것입니다.
당시 팀에는 데얀 보디로가를 비롯해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보디로가는 빠른 운동 능력만으로 상대를 압도하기보다 뛰어난 기술과 경기 이해 능력으로 공격을 풀어나가는 선수였습니다.
2002년에는 또다시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이 대회에서는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린 마지막 무대에서 개최지의 강팀 비르투스 볼로냐를 꺾으며 우승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후에도 파나티나이코스의 황금기는 계속되었습니다. 2007년에는 아테네에서 열린 파이널 포에서 정상에 올랐고 2009년과 2011년에도 유럽 최고 클럽의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이 시기의 중심에는 디미트리스 디아만티디스가 있었습니다. 그는 화려한 득점만으로 평가받는 선수가 아니라 뛰어난 수비와 패스, 경기 운영 능력을 두루 갖춘 가드였습니다.
상대의 중요한 선수를 수비하면서도 공격에서는 동료들에게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필요할 때는 직접 중요한 슛까지 성공시키며 오랫동안 파나티나이코스의 상징적인 선수로 활약했습니다.
마이크 바티스트 역시 황금기의 핵심 선수였습니다. 골밑에서 적극적인 움직임과 득점으로 팀에 힘을 보탰고 여러 시즌 동안 디아만티디스 등과 호흡을 맞추며 수많은 우승을 경험했습니다.
오브라도비치가 이끌었던 파나티나이코스가 특별했던 것은 스타 선수의 개인 능력만을 앞세우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선수마다 역할을 세밀하게 나누고 패스와 움직임을 통해 좋은 공격 기회를 찾았습니다.
수비에서도 조직적인 움직임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팀 농구를 바탕으로 파나티나이코스는 국내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동시에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며 2000년대를 대표하는 유럽 농구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뜨거운 라이벌전과 다시 찾아온 유럽 정상의 순간
파나티나이코스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팀이 있습니다. 바로 같은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입니다. 두 구단은 그리스 스포츠 전체를 대표하는 라이벌 관계이며 농구에서도 오랫동안 치열한 경쟁을 이어왔습니다.
두 팀의 경기는 단순한 정규시즌 한 경기를 넘어서는 의미를 갖습니다. 그리스 리그 우승을 놓고 여러 차례 맞붙었고 유럽 무대에서도 서로 경쟁했습니다. 팬들의 응원 열기도 매우 뜨겁기로 유명합니다.
파나티나이코스가 2000년대 유럽에서 전성기를 누리는 동안 올림피아코스 역시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한 나라에 유럽 정상급 팀 두 곳이 존재하면서 그리스 농구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졌습니다.
2012년 오브라도비치 감독이 팀을 떠난 이후 파나티나이코스에는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국내에서는 계속 경쟁력을 보여주었지만 유럽 최고 무대에서는 과거 황금기만큼의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유럽 농구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를 비롯해 튀르키예와 그리스, 이탈리아 등 여러 나라의 강팀들이 정상에 도전하면서 유로리그 우승은 더욱 어려운 목표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파나티나이코스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강력한 전력을 구축했습니다. 2023-24시즌에는 에르긴 아타만 감독 아래 새로운 선수 구성을 완성하며 유럽 정상에 도전했습니다.
코스타스 슬루카스와 켄드릭 넌, 마티아스 레소르 등 여러 선수가 중요한 역할을 맡았습니다. 특히 슬루카스는 오랜 유럽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팀을 이끌었고 넌은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2024년 유로리그 파이널 포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습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직전 시즌 우승팀이자 강력한 전력을 가진 팀이었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95대 80으로 꺾고 다시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2011년 이후 13년 만의 유로리그 우승이었습니다.
이 우승으로 파나티나이코스는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에서 통산 7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1996년 처음 정상에 오른 뒤 서로 다른 시대에 반복해서 우승을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가 유럽 명문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바로 이러한 지속성에 있습니다. 1990년대의 첫 성공, 오브라도비치 감독과 함께한 2000년대 황금기, 그리고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정상에 오른 2024년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유럽 농구의 중심에서 경쟁해왔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그리스 국내 무대에서 쌓은 오랜 역사를 바탕으로 1996년 처음 유럽 정상에 오른 뒤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젤코 오브라도비치 감독과 디미트리스 디아만티디스 등이 함께했던 시대에는 여러 차례 유럽 정상에 오르며 황금기를 만들었습니다. 이후 긴 기다림을 거쳐 2024년 다시 유로리그 정상에 서면서 명문의 저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뜨거운 팬 문화와 오랜 라이벌전, 여러 세대에 걸친 우승의 역사가 파나티나이코스를 특별한 유럽 농구팀으로 만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