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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농구의 강호 올림피아코스, 명문팀으로 자리 잡은 과정

사쿠라기 2026. 9. 8. 16:05

유럽 농구에는 오랜 역사와 뜨거운 팬 문화를 자랑하는 명문 구단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유럽 농구의 강호 올림피아코스가 명문팀으로 자리 잡은 과정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그리스의 올림피아코스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팀입니다. 같은 나라의 파나티나이코스와 치열한 라이벌 관계를 이어오면서 그리스 농구의 인기를 이끌었고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에서도 여러 차례 정상에 올랐습니다. 특히 2010년대 초반에는 극적인 역전 우승과 두 시즌 연속 유럽 정상이라는 인상적인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붉은색과 흰색을 상징으로 사용하는 올림피아코스가 어떻게 유럽을 대표하는 농구 명문으로 자리 잡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유럽 농구의 강호 올림피아코스, 명문팀으로 자리 잡은 과정
유럽 농구의 강호 올림피아코스, 명문팀으로 자리 잡은 과정

그리스의 강호에서 유럽 정상으로, 올림피아코스의 성장

올림피아코스 농구팀은 1931년 창단되었습니다. 그리스의 항구도시 피레아스를 연고로 하는 종합 스포츠 클럽 올림피아코스의 농구팀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팀은 일찍부터 그리스 국내 농구에서 경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940년대에 처음으로 그리스 리그 정상에 올랐고 이후에도 우승을 추가하면서 강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 농구 명문으로 본격적으로 성장한 시기는 1990년대였습니다. 구단이 적극적으로 전력을 강화하면서 그리스 국내뿐 아니라 유럽 정상까지 바라보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팀을 이끌었던 중요한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은 그리스 농구의 명장으로 평가받는 야니스 이오아니디스였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의 지휘 아래 1990년대 그리스 리그에서 연이어 우승하며 강력한 시대를 만들었습니다.

1994년과 1995년에는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 결승까지 진출했습니다. 두 번 모두 마지막 정상에는 도달하지 못했지만 올림피아코스가 유럽에서도 우승을 노릴 수 있는 팀으로 성장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침내 역사적인 순간은 1997년에 찾아왔습니다. 당시 두샨 이브코비치 감독이 이끄는 올림피아코스에는 데이비드 리버스와 파나요티스 파술라스 등 뛰어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유럽 대회에서 결승까지 올라 바르셀로나를 상대했습니다. 그리고 73대 58로 승리하면서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유럽 최고 무대 정상에 올랐습니다. 리버스는 파이널 포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MVP로 선정되었습니다.

 

1996-97시즌의 성과는 유럽 대회 우승 하나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리그와 그리스 컵에서도 정상에 오르면서 한 시즌 세 개의 주요 대회를 모두 우승하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습니다.

이 성과를 통해 올림피아코스는 국내 강팀이라는 범위를 넘어 유럽 농구 전체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하지만 유럽 정상에 계속 오르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첫 우승 이후 다시 최고의 자리에 서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그리고 그 기다림 끝에 찾아온 두 번째 우승은 유럽 농구 역사에서도 손꼽힐 만큼 극적인 장면을 남겼습니다.

 

종료 직전 뒤집은 2012년 결승, 그리고 두 시즌 연속 유럽 정상

올림피아코스의 두 번째 유럽 황금기는 2010년대 초반에 찾아왔습니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선수는 바실리스 스파눌리스입니다.

스파눌리스는 뛰어난 득점 능력과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가드였습니다. 특히 승부처에서 직접 공격을 해결하거나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능력이 뛰어나 유럽 농구를 대표하는 스타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는 2010년 파나티나이코스를 떠나 올림피아코스로 이동했습니다. 그리스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사이에서 이루어진 이동이었기 때문에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2011-12시즌의 올림피아코스는 유럽 최고의 스타들만 가득한 팀으로 평가받지는 않았습니다. 스파눌리스를 중심으로 젊은 선수들과 경험 있는 선수들이 조화를 이루며 조직적인 팀을 만들었습니다.

유로리그 결승 상대는 러시아의 강호 CSKA 모스크바였습니다. CSKA는 뛰어난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강력한 우승 후보였습니다. 실제 경기에서도 올림피아코스는 한때 19점 차까지 뒤처지며 패배 위기에 몰렸습니다.

 

하지만 경기는 그대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조금씩 점수 차를 좁혔고 경기 막판에는 한 번의 공격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상황까지 따라붙었습니다.

종료 직전 스파눌리스가 수비를 끌어당긴 뒤 게오르기오스 프린테지스에게 패스했습니다. 프린테지스는 골대 근처에서 한 손으로 공을 띄우는 슛을 시도했고 공은 경기 종료 직전 림을 통과했습니다.

최종 점수는 62대 61. 올림피아코스가 극적인 역전으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1997년 이후 15년 만에 다시 유럽 정상에 오른 순간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다음 시즌이었습니다. 2012-13시즌 올림피아코스는 다시 유로리그 결승에 진출했고 이번에는 레알 마드리드를 만났습니다.

경기 초반에는 레알 마드리드가 앞서갔지만 올림피아코스는 다시 흐름을 바꾸었습니다. 특히 스파눌리스가 후반에 중요한 3점 슛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결국 100대 88로 승리하면서 두 시즌 연속 유로리그 정상에 올랐습니다. 유럽 농구에서 연속 우승이 쉽지 않은 만큼 이 성과는 팀의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스파눌리스는 2012년과 2013년 모두 파이널 포 MVP에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두 번의 우승 역시 한 명의 스타만으로 만들어진 결과는 아니었습니다. 프린테지스를 비롯한 여러 선수가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며 조직적인 농구를 완성했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와의 라이벌전, 올림피아코스를 더욱 강하게 만든 경쟁

올림피아코스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파나티나이코스를 빼놓기는 어렵습니다. 두 팀은 그리스 스포츠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라이벌 가운데 하나이며 농구에서도 오랫동안 치열하게 경쟁해 왔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아테네를 기반으로 하고 올림피아코스는 인접한 항구도시 피레아스를 연고로 합니다. 두 팀이 맞붙는 경기는 그리스 농구에서 가장 큰 관심을 받는 경기 가운데 하나입니다.

 

두 구단 모두 국내 우승만이 아니라 유럽 정상까지 경험한 명문이라는 점에서 경쟁은 더욱 치열합니다. 어느 한쪽이 강력한 전력을 만들면 다른 팀 역시 정상급 선수들을 확보하며 맞서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팬들의 응원도 매우 열정적입니다. 홈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중석이 팀을 상징하는 색으로 가득 차고 경기 내내 뜨거운 분위기가 이어집니다. 이러한 열기는 유럽 농구의 독특한 관중 문화를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

 

코트에서는 수많은 스타가 라이벌전을 경험했습니다. 특히 스파눌리스가 파나티나이코스에서 올림피아코스로 옮긴 뒤 올림피아코스의 전성기를 이끌었다는 사실은 두 팀의 경쟁 관계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었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2013년 연속 유럽 우승 이후에도 정상권에서 경쟁했습니다. 유로리그 파이널 포에 여러 차례 진출하면서 새로운 우승에 계속 도전했습니다.

 

2022-23시즌에는 다시 유로리그 결승까지 올라갔습니다. 상대는 앞서 살펴본 레알 마드리드였습니다. 경기 막판까지 올림피아코스가 앞서 있었지만 종료 직전 세르히오 룰에게 역전 슛을 허용하면서 78대 79로 아쉽게 패했습니다.

비록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도 유럽 최고의 팀들과 우승을 놓고 경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올림피아코스가 명문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단순히 과거에 세 차례 유럽 정상에 올랐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여러 시대에 걸쳐 국내와 유럽 무대에서 꾸준히 경쟁력을 유지했고 새로운 선수들이 이전 세대의 자리를 이어받으며 팀의 색깔을 유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1997년 첫 유럽 우승부터 2012년의 극적인 역전 우승과 2013년 연속 정상, 그리고 이후 계속된 파이널 포 도전까지 올림피아코스의 역사는 끊임없이 유럽 정상을 향해 도전해 온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림피아코스는 그리스 국내의 전통적인 강팀에서 출발해 1997년 처음 유럽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의 위치를 확립했습니다. 특히 바실리스 스파눌리스를 중심으로 2012년 극적인 역전 우승을 만들고 2013년 다시 정상에 오르면서 새로운 황금기를 완성했습니다. 파나티나이코스와의 뜨거운 라이벌 관계와 여러 세대에 걸쳐 이어진 유럽 무대의 도전까지 더해져 올림피아코스는 오늘날 유럽 농구를 대표하는 명문팀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