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라는 이름을 들으면 세계적인 축구팀부터 떠올리는 사람이 많습니다. 오늘은 축구만 강한 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이 유럽 명문인 이유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농구에서도 유럽을 대표하는 명문 구단입니다. 오랜 역사 속에서 스페인 국내 대회는 물론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에서도 수많은 우승을 기록했고 여러 시대의 스타들이 팀을 거쳐 갔습니다. 특히 NBA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유럽 농구의 역사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차지하는 위치는 매우 큽니다.
축구의 명성에 가려져 국내에서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의 역사와 전성기를 살펴보겠습니다.

1931년 시작된 농구팀, 스페인을 대표하는 명문으로 성장하다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의 역사는 1931년 시작되었습니다. 축구팀보다 늦게 만들어졌지만 농구팀 역시 오랜 세월 동안 스페인 스포츠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가 유럽 농구의 중심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라이문도 사포르타입니다. 그는 구단 운영과 유럽 농구 발전에 큰 역할을 하며 레알 마드리드가 국제적인 농구팀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1950년대 후반부터 유럽의 강팀들이 참가하는 국제 클럽 대회가 발전하면서 레알 마드리드도 본격적으로 유럽 정상에 도전했습니다. 당시에는 오늘날의 유로리그와 대회 방식이나 명칭에 차이가 있었지만 각 나라의 정상급 구단들이 만나 실력을 겨루는 중요한 무대였습니다.
1960년대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첫 번째 위대한 황금기가 찾아왔습니다. 페드로 페란디스 감독이 팀을 이끌었고 에밀리아노 로드리게스, 클리퍼드 루이크 등 뛰어난 선수들이 활약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64년 유럽 정상에 처음 올랐습니다. 이후 1965년에도 우승하면서 두 시즌 연속 정상에 섰고 1967년과 1968년에도 우승을 추가했습니다. 불과 몇 년 사이 네 차례나 유럽 정상에 오르며 명문 구단의 기반을 확실하게 만들었습니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공격과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여러 선수가 공격에 참여하면서 상대 수비를 흔들었고 스페인 선수들과 해외 출신 선수들을 조화롭게 활용했습니다.
스페인 국내에서도 강력했습니다. 리그와 컵대회에서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오랫동안 정상권을 유지했습니다. 한두 시즌 좋은 성적을 기록한 팀이 아니라 여러 세대에 걸쳐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하면서 강팀의 전통을 이어갔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축구와 마찬가지로 농구에서도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는 문화가 자리 잡았습니다. 뛰어난 선수를 영입하는 것뿐 아니라 유소년 선수 육성과 체계적인 구단 운영을 통해 지속적으로 전력을 유지했습니다.
이처럼 1960년대를 중심으로 만들어진 성공은 이후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의 기준이 되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유럽 정상까지 목표로 하는 구단으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
유럽 정상에 반복해서 오른 레알 마드리드, 전설적인 선수들의 역사
레알 마드리드의 전성기는 1960년대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1970년대에도 유럽 정상에 도전했고 1974년과 1978년 유럽 챔피언이 되면서 국제무대에서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980년에도 다시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선수 구성이 달라져도 레알 마드리드라는 팀은 계속 우승 경쟁에 참여했습니다.
이 시기에는 웨인 브라벤더와 후안 안토니오 코르발란 등 여러 스타가 활약했습니다. 특히 코르발란은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을 갖춘 가드로 오랫동안 팀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1980년대 중반에는 농구 역사에서 특별한 선수가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바로 드라젠 페트로비치입니다. 유고슬라비아 출신의 페트로비치는 폭발적인 득점력과 뛰어난 슈팅 능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페트로비치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뛴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강렬한 모습을 남겼습니다. 이후 NBA에 진출해 유럽 출신 선수들이 미국 무대에서도 정상급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1995년에는 아르비다스 사보니스가 중심이 된 레알 마드리드가 다시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큰 키에 뛰어난 패스와 슈팅 능력까지 갖춘 사보니스는 당시 유럽 최고의 장신 선수 가운데 한 명이었습니다.
이처럼 레알 마드리드의 우승 역사를 살펴보면 특정한 한 세대에만 성공이 집중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1970년대와 1980년대, 1990년대까지 여러 시대에 걸쳐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물론 언제나 우승만 차지한 것은 아닙니다. 유럽 농구에는 소련과 유고슬라비아, 이탈리아, 그리스 등 여러 지역의 강력한 클럽들이 있었고 시대마다 새로운 경쟁자가 등장했습니다.
그럼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긴 침체에 머무르기보다 다시 전력을 갖추고 정상에 도전하는 모습을 반복했습니다. 이러한 지속성이 바로 오랜 역사를 가진 명문 구단의 중요한 특징입니다.
과거의 우승 기록과 스타 선수들은 다음 세대에도 높은 기준을 남겼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국내 대회뿐 아니라 유럽 정상까지 도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목표가 되었고 이러한 전통은 현대 농구팀으로 이어졌습니다.
루카 돈치치의 성장과 현대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황금기
레알 마드리드는 2000년대 이후에도 유럽 정상급 구단의 위치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파블로 라소 감독이 부임한 2011년 이후 공격적인 농구와 탄탄한 선수 구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았습니다.
이 시기에는 세르히오 룰, 세르히오 로드리게스, 루디 페르난데스, 펠리페 레예스 등 스페인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활약했습니다. 외국인 선수들과도 조화를 이루면서 유럽 정상급 전력을 갖췄습니다.
2015년 레알 마드리드는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유럽 정상에 올랐습니다. 결승에서 올림피아코스를 꺾으며 1995년 이후 20년 만에 유럽 최고 클럽의 자리를 되찾았습니다.
그리고 이 시대 레알 마드리드에서 성장한 선수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해진 인물이 루카 돈치치입니다. 슬로베니아 출신인 돈치치는 어린 나이에 레알 마드리드 유소년 시스템에 합류했고 10대에 성인팀에서 뛰기 시작했습니다.
돈치치는 어린 선수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뛰어난 경기 운영과 패스, 득점 능력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 2017-18시즌에는 팀의 중심 선수로 성장하면서 유럽 농구 최고의 스타 가운데 한 명이 되었습니다.
2018년 레알 마드리드는 유로리그 결승에서 페네르바흐체를 꺾고 다시 우승했습니다. 돈치치는 해당 시즌 유로리그 MVP와 파이널 포 MVP를 차지했습니다. 당시 그는 아직 10대였습니다.
이후 돈치치는 NBA로 진출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했습니다. 그의 성공은 레알 마드리드가 이미 완성된 유명 선수를 영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어린 재능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시킬 수 있는 구단이라는 사실도 보여주었습니다.
돈치치가 떠난 뒤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정상에 계속 도전했습니다. 2023년에는 유로리그 결승에서 올림피아코스를 상대로 경기 막판 역전에 성공하며 다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이 우승으로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최고 수준의 클럽 대항전에서 통산 11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오랜 대회 역사에서 가장 많은 우승을 기록한 구단이라는 위치도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현대의 레알 마드리드가 강한 이유 역시 과거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정상급 선수들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험 많은 베테랑과 젊은 선수를 조화시키고 국내 리그와 유럽 무대에서 모두 우승을 목표로 합니다.
축구팀의 세계적인 유명세 때문에 농구팀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을 뿐, 농구 역사만 따로 살펴봐도 레알 마드리드는 충분히 거대한 명문입니다. 1960년대부터 현대까지 여러 세대에 걸쳐 유럽 정상에 반복해서 올랐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줍니다.
레알 마드리드 농구팀은 1931년 시작된 이후 스페인과 유럽 무대에서 수많은 우승을 기록하며 명문의 역사를 만들어왔습니다. 1960년대의 첫 황금기부터 사보니스가 활약했던 시대, 루카 돈치치가 성장한 현대의 전성기까지 세대가 바뀌어도 정상에 도전하는 전통을 이어왔습니다. 축구만큼 국내에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유럽 농구의 역사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명문 구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