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역사에는 뛰어난 성적을 남긴 수많은 팀이 있지만 경기 방식 자체에 영향을 준 팀은 더욱 특별하게 기억됩니다. 오늘은 3점 슛으로 NBA의 흐름을 바꾼 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성기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2010년대의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스테픈 커리를 중심으로 정확한 3점 슛과 빠른 패스, 끊임없는 움직임을 결합해 새로운 공격 농구를 보여주었는데요. 워리어스는 어떻게 NBA 정상에 올랐으며 그들의 농구가 리그 전체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전성기, 워리어스는 어떻게 강팀이 되었을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오랜 역사를 가진 NBA 구단입니다. 필라델피아에서 시작해 샌프란시스코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겼고, 이후 골든스테이트라는 이름으로 팬들을 만나왔습니다. 과거에도 우승을 경험했지만 2010년대 이전에는 오랫동안 NBA 정상과 거리가 있던 시기도 있었습니다.
팀의 운명을 바꾼 중요한 선택 가운데 하나는 2009년 NBA 드래프트에서 스테픈 커리를 지명한 것이었습니다. 커리는 뛰어난 슈팅 능력을 가진 가드였지만 NBA 선수로서 신체 조건 등에 대한 우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자신의 가장 강력한 장점인 슈팅을 앞세워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했습니다.
2011년에는 클레이 톰슨이 합류했습니다. 톰슨 역시 뛰어난 외곽슛 능력을 가진 선수였고 커리와 함께 강력한 가드 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두 선수가 보여준 폭발적인 3점 슛 능력 때문에 이들은 '스플래시 브라더스'라는 별명으로도 널리 알려졌습니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성장도 중요했습니다. 그린은 득점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선수였습니다. 여러 포지션의 상대를 수비할 수 있었고 리바운드를 잡은 뒤 직접 공을 운반하거나 동료에게 패스를 연결하면서 공격에도 관여했습니다.
워리어스가 진정한 우승 후보로 성장한 것은 스티브 커 감독이 부임하면서부터였습니다. 커 감독은 선수들의 뛰어난 슈팅 능력을 살리면서 공과 선수들이 계속 움직이는 공격을 발전시켰습니다. 한 선수가 오랫동안 공을 가지고 공격하기보다 패스와 스크린, 컷을 이용해 좋은 슛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2014-15시즌 워리어스는 정규시즌 67승 15패를 기록하며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고 마침내 NBA 파이널 정상에 올랐습니다. 구단으로서는 1975년 이후 40년 만에 거둔 우승이었습니다.
이 우승은 한 시즌의 성공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커리와 톰슨, 그린을 중심으로 한 선수들이 계속해서 강력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워리어스는 이후 여러 시즌 동안 NBA 우승 경쟁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멀리서 던져도 강력하다! 3점슛과 스몰볼로 NBA의 흐름을 바꾸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가장 대표적인 요소는 3점 슛입니다. 물론 워리어스 이전에도 NBA에서는 3점 슛이 중요한 공격 방법이었습니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뛰어난 슈터들을 활용해 외곽슛의 위력을 극대화했습니다.
중심에는 스테픈 커리가 있었습니다. 커리는 3점 라인 바로 바깥에서만 슛을 던지는 것이 아니라 훨씬 먼 거리에서도 과감하게 슛을 시도했습니다. 드리블을 하다가 빠르게 던질 수도 있었고 공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움직이다 패스를 받아 곧바로 슛을 성공시키기도 했습니다.
클레이 톰슨은 공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지 않아도 득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였습니다. 동료의 스크린을 이용해 수비수에게서 벗어난 뒤 패스를 받아 빠르게 슛으로 연결했습니다. 커리와 톰슨을 동시에 막아야 하는 상대 수비는 외곽까지 넓게 움직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외곽 수비가 넓어지면 자연스럽게 골대 주변에는 공간이 생깁니다. 워리어스 선수들은 이 공간을 이용해 골대로 빠르게 들어가거나 패스를 연결했습니다. 따라서 이들의 공격은 단순히 3점슛을 많이 던지는 것에 그치지 않고 3점 슛의 위협을 이용해 코트 전체의 공간을 넓히는 방식이었습니다.
'스몰볼'도 워리어스를 설명할 때 자주 등장하는 용어입니다. 전통적인 대형 센터를 항상 코트에 두기보다 비교적 빠르고 여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함께 배치하는 방식입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작은 센터와 비슷한 역할을 수행하는 구성은 특히 큰 효과를 발휘했습니다.
선수들의 신장이 상대적으로 작아지면 골밑에서 불리할 수 있지만 대신 빠른 움직임과 넓은 공간 활용이라는 장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수비에서도 여러 선수가 상대를 바꿔 맡는 스위치 수비를 활용하면서 공격과 수비 양쪽에서 빠른 경기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워리어스의 성공 이후 NBA에서는 3점슛과 공간 활용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센터를 비롯한 장신 선수들도 외곽슛 능력을 갖추는 경우가 늘어났고 여러 팀이 코트를 넓게 활용하는 공격을 적극적으로 발전시켰습니다.
따라서 워리어스의 의미는 우승 횟수에만 있지 않습니다. 기존에도 존재하던 3점 슛과 빠른 농구의 장점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현대 NBA의 공격 방식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특별한 팀으로 평가할 수 있습니다.
케빈 듀란트의 합류와 네 차례 우승, 워리어스 왕조의 완성
첫 우승을 차지한 다음 시즌 워리어스는 더욱 놀라운 기록을 만들었습니다. 2015-16시즌 정규시즌에서 73승 9패를 기록한 것입니다. 이는 당시 NBA 역사상 단일 정규시즌 최다승 기록이었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결말을 만들지는 못했습니다. NBA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먼저 유리한 위치에 올랐지만 결국 시리즈가 뒤집히면서 우승을 놓쳤습니다. 역사적인 정규시즌 기록을 세우고도 마지막 정상에는 오르지 못한 시즌이 된 것입니다.
그리고 2016년 여름 워리어스에 또 한 명의 슈퍼스타가 합류했습니다. 바로 케빈 듀란트였습니다. 이미 NBA를 대표하는 득점원으로 평가받던 듀란트가 커리, 톰슨, 그린과 같은 팀에서 뛰게 되면서 워리어스의 전력은 더욱 강력해졌습니다.
2016-17시즌 워리어스는 정규시즌 67승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는 더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NBA 파이널에서 다시 클리블랜드를 만나 승리하면서 정상에 복귀했습니다. 듀란트는 파이널 MVP를 차지했습니다.
다음 시즌에도 워리어스는 파이널에서 클리블랜드를 꺾고 2년 연속 우승했습니다. 커리의 외곽슛과 듀란트의 다양한 득점 능력, 톰슨의 슈팅과 수비, 그린의 다재다능한 플레이가 결합되면서 상대 팀이 대응하기 매우 까다로운 구성이 만들어졌습니다.
이후 부상과 선수 구성 변화 등을 겪으면서 워리어스의 연속 우승 행진은 중단됐습니다. 듀란트도 팀을 떠났고 톰슨은 큰 부상으로 오랜 기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한때 화려했던 전성기가 끝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워리어스는 다시 돌아왔습니다. 커리와 톰슨, 그린을 중심으로 새로운 선수들이 힘을 보태면서 2021-22시즌 다시 NBA 파이널에 진출했고 보스턴 셀틱스를 꺾으며 정상에 올랐습니다.
결과적으로 워리어스는 2014-15시즌부터 2021-22시즌까지 네 차례 NBA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선수 구성이 변화하고 어려운 시기를 거쳤음에도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서 마지막 우승의 의미도 컸습니다.
워리어스의 전성기는 단순히 우승을 많이 한 기간을 넘어 NBA 농구가 변화하는 과정과 맞물려 있습니다. 커리의 장거리 3점 슛과 빠른 패스, 선수들의 끊임없는 움직임과 유연한 선수 구성은 이후 여러 팀의 농구에서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요소가 되었습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스테픈 커리를 중심으로 3점 슛과 공간 활용의 가치를 극대화하며 NBA에 강렬한 변화를 가져온 팀입니다. 여러 차례 정상에 오른 성적도 뛰어났지만, 자신들만의 경기 방식으로 다른 팀들의 전술과 선수 활용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점에서 현대 농구 역사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팀으로 남았습니다.